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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의 명상&일상

서로의 발소리에 호흡하다.


오늘도 공화문 영남팀 신년회가 있는 날이다.
새벽에 일찍 대구 팀원들과 카풀로 진해를 향한다.
광화문 마라톤모임은 순수한 마라톤 봉사 모임이다.
초보 달리미. 기록에 도전하는 달리미드리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주로의 안전을 책임지는 멋진 모임이다.

광화문마라톤 모임 영남팀, 함께여서 더 빛나는 2026년의 시작
"함께"라는 말의 힘을 믿으며 첫 발을 내딛는다.



나란히 달리는 사람들의 어깨 너머로 진해의 바다 풍광이 스쳐 지나갑니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느껴지는 땅의 단단한 감촉, 그리고 곁에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숨소리들.
나는 조용히 옆 사람의 발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발소리가 서로의 응원이 된다.
탁, 탁, 탁. 발소리에 실린 호흡을 느낍니다.
그것은 거친 숨이 아니라,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따뜻한 생명력이다.

어느 순간 문득, 우리가 내딛는 이 발걸음 하나하나가 서로를 향한 간절한 기도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치지 않게 옆에서 리듬을 맞춰주고, 옆의 동료가 힘들지 않게 내가 기운을 보태는 보이지 않는 연결. 그 끈끈한 연대감 속에서 "덕분입니다"라는 말이 절로 입 밖으로 새어 나온다.

러닝 후 마주한 땀흘린 모습과 , 함께 나눈 웃음은 또 하나의 명상이 된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함께 땀 흘린 얼굴들을 마주하며 웃음을 나눈다.
함께 달리는 사람들 덕분에, 2026년의 2월을 이렇게 벅차고 충만하게 시작한다.
이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의 아름다운 풍경이자, 서로의 간절한 기도가 되었다.♡